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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0 (화) 갑자기 25m 자라는 대나무

Grand 2012. 1. 10. 20:04

갑자기 25m 자라는 대나무


어느 중국 대나무는
씨를 뿌리고 나서 거의 오 년 동안은
아주 작은 순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모든 성장은 땅 밑에서 이루어진다. 복잡한 구조의
뿌리가 땅 밑에서 종으로 횡으로 뻗어나가면서
형성된다. 그러다 다섯번째 해가 끝나갈 무렵,
갑자기 약 25미터 높이로 성장한다.


- 파울로 코엘료의《알레프》중에서 -


* 하루 아침에 25m나 쑥 자라는 대나무.
링컨학교를 해보니까 아이들도 그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들이 가진 잠재력에 꿈을 심어주면
어느 한 순간 솟아오르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 놀라운 광경을 보는 것이 얼마나
보람있고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희망이 보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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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이 15분이라면       


서양 연극 중에 자신의 생명이 15분밖에 남지 않은
한 젊은이를 주인공으로 한 <단지 15분>이라는 작품이 있다.
주인공은 어려서부터 총명했다.

뛰어난 성적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논문 심사에서도 극찬을 받았다.
이제 학위를 받을 날짜만 기다리면 되는 상황이었고,
그의 앞날은 장밋빛 그 자체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정밀검사 결과 청천벽력 같은 진단이 떨어졌다.
시한부 인생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남은 시간은 단지 15분.
그는 망연자실했다. 이 모든 상황이 믿겨지지 않았다.
그렇게 5분이 지나갔다. 이제 남아있는 인생은 10분이었다.
이때 그가 누워있는 병실에 한 통의 전보가 날아들었다.

'억만장자였던 당신 삼촌이 방금 돌아가셨습니다.
그의 재산을 상속할 사람은 당신뿐이니
속히 상속 절차를 밟아주십시오.'

그러나 죽음을 앞둔 그에게는 재산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렇게 운명의 시간은 또다시 줄어들었다.
그때 또 하나의 전보가 도착했다.

'당신의 박사 학위 논문이 올해의 최우수상을
받게 된 것을 알려드립니다. 축하합니다.'

이 축하 전보도 그에게는 아무 위안이 되지 않았다.
절망에 빠진 그에게 또다시 전보가 날아왔다.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연인으로부터 온 결혼 승낙이었다.
하지만 그 전보도 그의 시계를 멈추게 할 수 없었다.
마침내 15분이 다 지나고 그는 숨을 거두었다.

이 청년의 삶은 우리 모두의 삶이다.
젊은 시절의 꿈을 좇아 정신없이 달리다 보면
어느새 머리카락이 희끗해진다.

그리고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즈음이면,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때 가서 후회한들 한 번 지나간 시간이 다시 돌아올 리 없다.

시간은 흐르는 강물과 같아서,
막을 수도 없고 되돌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물을 어떻게 흘려보내느냐에 따라 시간의 질량도 달라진다.

"인간은 항상 시간이 모자란다고 불평을 하면서도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 루시우스 세네카


- 시 읽는 CEO/고두현 -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