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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0 (수) 소똥물

Grand 2011. 7. 20. 08:20

소똥물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달리는 기차 지붕 위에서 뛰어내려
파인애플을 따기도 했고,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이틀을 가기도 했다. 목은 마치 가뭄에 땅이 갈라지듯
쩍쩍 갈라져 고통스러웠다. 집 한 채 보이지 않다가
작은 소 물통을 하나 발견했다. 물통은 소똥이
가득 차 거품투성이인데다, 그 밑에는 푸른
이끼가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그 아래 냄새 나는
누런 물을 손으로 가득 떠서 하얗게 마른
입술로 가져갔다. 너무나 목이 말라
그 물도 맛있었다.


- 소냐 나자리오의《엔리케의 여정》중에서 -


* 타는 목마름...
타는 목마름으로 혀가 갈라진 사람에게는
소똥물도 꿀맛입니다. 만일 누군가가 그에게
맑은 물 한 모금을 준다면 그 물은 곧 '생명'입니다.
극한의 목마름을 경험하지 않고도 목마름을 이해하고
물을 나눌 수 있어야 삶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죽음의 그늘이 생명의 빛으로 전환되고
불행이 행복으로 바뀝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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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행복이라는 것은*

사막에서의 물이
"다른 물과는 달리
특별한 물이 되어 축제처럼 여겨지는 건

내 팔로
힘들여 길어 올린 것"이라서라는
노력의 아름다움을 가르쳐 줍니다..

소중한 것은..
행복이라는 것은..
꽃 한 송이 물 한 모금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우리는 오직
눈으로만,감각을 통해서만..
찾으려하기 때문에 정작 찾지 못합니다..

사랑의 눈으로
마음의 눈으로 소중한 것을 찾을 줄 알아서..
작은 꽃 한 송이에서 상큼한 행복을 들추어 내고..

물 한 모금에서
감동의 눈물을 찾을 줄 아는
순수한 마음을 간직함으로써..

작은 일에도 감동할 줄 알고
사소한 물건에서도 감사를 느끼는...

은 마음을
단 하루라도 간직하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도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이 1분이라도 내게 머물러서

마음으로 조용히 웃을 수 있는..
그런 순수한 미소를 잠시라도 가져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맑은 물처럼 맑은 마음으로.......


[모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