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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6 (목) 나는 또 감사한다

Grand 2010. 12. 18. 20:20
나는 또 감사한다


나는 또 감사한다.
돌아오지 않는 날의 끝자락을
물들이는 노을에, 그 저녁 구름에,
어둠이 내리기 전 잠시 다시 환하게 반조하며
아이들의 얼굴을 더욱 붉게 비추는 석양에,
우리는 얼마나 말하기 어려운 감동을 가지고
들녘에 서서 노을이 사라지기까지
하늘을 지켜보고 서 있었던가.


- 전택원의《마음에 이슬 하나》중에서 -


* 감사는 끝이 없습니다.
하늘도 감사하고 땅도 감사합니다.
모든 것, 모든 사람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당신을 만나서 감사하고 당신을 사랑해서 더 감사합니다.
당신의 장점은 내가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감사하고,
당신의 단점은 내가 채울 수 있어 감사합니다.
당신과 함께 보는 들녘도 감사하고
붉은 노을도 감사합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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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채우고 비우는 것


강풍에도 떨어지지 않고
나뭇가지 끝에 매달려
이듬해 싹이 나서야
인연을 놓는 이파리가 있는가 하면
채색되자마자
미풍에 떨어지는 낙엽이 있다

해와 달이 뜨고 지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우린
지지고 볶고
인생이란 삶에서 허우적거리기도 하고
때론 희망의 끈을 잡고
때론 후회하며 포기하기도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한결같지 않은 천태만상 따로따로이다
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거기가 거기
풍족한 것이나 부족한 것
모두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

어차피 삶은 갈등의 연속이다
있다가 없고 없다가 있는 것
즐겁다가 슬프고
슬프다가 행복해하며 웃는
채우고 비우고 느끼는 것이 인생이다.

- 최명운 -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