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8 (토) 겨울나무
나무가
자신의 옷을 다 벗지 않으면
겨울에 내리는 눈을 떠안고 서 있질 못합니다.
옷을 벗어 가볍게 자신을 비워놓아야 눈의 무게를
이기고 설 수 있지요. 잎이 많이 붙어 있다면
그 넓은 잎에 앉은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가지가 부러지고 줄기가
부러지겠지요.
- 이우성의《정말 소중한 것은 한 뼘 곁에 있다》중에서 -
* 깊은산속 옹달샘에도
옷을 벗은 겨울나무가 가득합니다.
모두들 맨몸으로 산을 지키고 있습니다.
"두려워말고 내려놓으라. 그래야 꽃피는 봄을
기다릴 수 있다"고 말하는 듯합니다. 우리도 언젠가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완전히 내려놓는 용기가
필요하겠지요. 그래야 새 싹이 돋고
새 꽃이 다시 피어날 테니까요.
오늘 목마르지 않다 하여 우물물에 돌 던지지 마라.
오늘 필요하지 않다 하여 친구를 팔꿈치로 떼밀지 마라.
오늘 배신하면 내일은 배신당한다.
사람의 우수한 지능은
개구리 지능과 동률을 이룰 때가 많다.
개구리가 올챙이 적 시절을 까맣게 잊듯
사람들도 자신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도움 주었던 사람들을 까맣게 잊고 산다.
그러다가 다시 어려움에 처하면 까맣게 잊고 있던
그를 찾아가 낯 뜨거운 도움을 청한다.
개구리와 다를 것이 뭐가 있는가?
비 올 때만 이용하는 우산처럼
사람을 필요할 때만 이용하고
배신해 버리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우물물을 언제고 먹기 위해서는 먹지 않는 동안에도
깨끗이 관리해 놓아야 하듯이, 요할 때 언제고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필요 없는 동안에도
인맥을 유지시켜 놓아야 한다.
지금 당장 도움을 주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무관심하거나 배신하면
그가 진정으로 필요하게 되었을 때
그의 앞에 나타날 수가 없게 된다.
포도 알맹이 빼먹듯 필요할 때만 이용해 먹고
배신해 버리면 상대방도 그와 똑같은 태도로 맞선다.
한번 맺은 인연은 소중히 간직하여
오래도록 필요한 사람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내가 등을 돌리면 상대방은 마음을 돌려 버리고
내가 은혜를 저버리면 상대방은 관심을 저버리며
내가 배신하면 상대방은 아예 무시하는 태도로 맞서 버린다.
내가 한번 인연을 맺으면 영원히 하라.
( 좋은 글 중에서...)
한 생애 사는 동안 우리는 우연이든 필연이든
많은 사람과 끊임없이 인연을 맺고 살아갑니다.
비단 사람과 사람의 인연이 아니어도 기르는 애완동물이나
화초 등 동식물과의 인연 또한 예사롭지 않은 만남입니다.
하물며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며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과 사람의 인연이 어찌 소중하지 않을까요.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영웅이 될 수도 있고 범죄자가 될 수도 있을 만큼
만남의 인연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크므로
다가온 인연은 소중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갈 줄 알아야 합니다.
스치고 지나가는 한 줄기 바람처럼 잠시 잠깐 머물다 헤어질
인연일지라도 결코 가볍게 여긴다거나 함부로 대할 수는 없습니다.
다가오는 모든 인연들을 진실하게 대하고 소중히 여기며
깊은 배려와 사랑으로 한 번 맺은 인연을 아름답게 가꾸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살아 숨 쉬는 날까지 끊임없이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기에 내게 다가온 인연은 오래도록 소중하고
아름답게 지켜가고 싶습니다.
[모셔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