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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박3일 가족여행 코스

Grand 2010. 3. 2. 11:37

제주는 삼다(三多)의 고장이다. 바람과 돌과 여자. 하지만 이 말은 이제 옛말. 제주에 이색 식물원과 박물관, 환상의 테마파크가 늘어나고 있다.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색다른 테마 공간으로 떠나는 초겨울 제주 여행.

[Theme 1] Fantastic Jeju - 내가 꿈꾸는 새로운 세계


제주도의 이색 박물관과 전시장

제주에는 언제 가는 게 가장 좋은가요? 많은 사람이 이런 질문을 한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제주를 두고 선후를 가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듯싶다.

봄이 되면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한라산 자락에 푸릇푸릇 신록이 피어오른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노란 유채꽃이 피어나는 장관도 봄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선물이다.

볕이 좀더 따사로워지면 드넓은 목장을 배경으로 한적한 목가 풍경이 펼쳐진다. 여름 제주의 매력은 물론 옥색 물결 일렁이는 바다다.

녹음이 짙어진 천연림의 빛깔도 눈부시게 웅장하다. 가을에는 억새가 장관이고 오름이 가장 멋스러울 시기다. 싱싱한 해산물로 입 안에 바다 향이 그득해지는 것도 이 즈음이다.

검은 현무암에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해안도로를 따라 겨울 바다를 향해 달려가는 것도 제주의 깊은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렇듯 제주를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은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 경관에 먼저 눈길을 돌리게 된다. 물론 신비의 섬 제주가 빚어내는 오색의 풍광이야 이루 말할 것도 없지만 제주 곳곳에 숨은 이색 테마 공간이 양념처럼 곁들어져야 비로소 풍성한 제주 여행이 가능해진다.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과 사시사철 변함없이 흥미로운 테마파크가 앙상블을 이루는 곳이 바로 제주다.

최근 들어 제주도에는 이색 갤러리나 박물관이 늘어나고 있다. 테디베어뮤지엄이나 신영영화박물관 등 독특한 테마를 가진 박물관에는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소리를 테마로 한 소리섬박물관과 나비를 주제로 한 나비레박물관, 세계 희귀 조개 등 각종 조개를 전시한 조가비박물관, 우도의 등대박물관 등도 올해 속속 개장하면서 제주도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중문관광단지 내에 있는 테디베어박물관은 가족 여행객과 젊은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테마 공간. 전세계 10여 곳에 이 같은 전시장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제주도 테디베어뮤지엄은 가장 큰 규모다.

실내 전시장은 역사관과 예술관, 기획관으로 나뉘어 있으며 야외 전시장을 포함해 총 1,800여 점의 테디베어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역사관은 20세기의 주요 사건을 10년 단위로 구분, 테디베어를 통해 위트 있게 보여준다.

1908년 포드 자동차의 출현을 시작으로 타이타닉 호, 제2차 세계대전, 아폴로 호 달 착륙,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독일 통일 등 특색 있는 장면이 세트로 만들어져 있다.

또한 1902년부터 현재까지 생산된 100년간의 테디베어를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것도 의미 있다.

세계 주요 예술 작품을 테디베어로 패러디한 2층의 예술관은 젊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등의 명화와 조각품이 테디베어 버전으로 꾸며져 있다.

나폴레옹, 링컨, 아인슈타인 등 세계의 위인과 슈퍼맨, 타잔 등 우리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테디베어로 만든 작품 앞에서는 한바탕 웃음이 터져나온다.

테디베어뮤지엄의 대표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고가인 '루이뷔통 테디베어'. 명품 버버리와 가방을 들고 있는 테디베어의 가격이 무려 2억2,000만원에 달한다.

야외 공연장의 시계 분수대에서는 매시 30분에 테디베어 결혼식 공연이 펼쳐져 볼거리를 더한다.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는 또 다른 공간은 소인국 테마파크다. 2만여 평의 공간에 국내외 유명 건축물을 축소한 미니어처 1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공원에 들어서면 제주공항을 18분의 1로 축소한 제주공항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저희가 가장 아끼는 작품이에요. 제주의 상징이기도 하고 관람객에게 친숙한 공간이라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미니어처를 만들려고 공항 사진을 찍다가 필름을 빼앗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활주로 바닥에 레일을 설치해 미니어처 비행기가 움직일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죠. 미니어처를 만들려고 준비한 기간만 10년입니다."

이곳의 모든 조형물을 제작·관리하고 있는 김두현 씨(35)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세심한 볼거리까지 하나하나 설명을 이어갔다.

소인국 테마파크에 들어서면 모든 것이 작다. 미니어처를 둘러싼 정원수도 분재처럼 아담하게 다듬어져 있다. 하지만 유일하게 큰 것이 있다.

공원 안쪽 언덕에 가부좌를 한 거대한 좌불상. 자기보다 작은 것만 보다가는 자칫 오만해질 수 있는 인간의 마음을 다잡아주려는 다소 철학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듯하다.

공원에 들어서면 정교하게 만들어진 미니어처에 눈이 휘둥그레해지게 마련. 하지만 이내 달콤한 꽃향기에 시각은 물론 오감이 열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미니어처 주변 정원에 심겨진 1만 주의 허브가 뿜어내는 그윽함 때문이다. 11월 말에는 높이 22m에 달하는 에펠탑이 새로 들어서면서 테마파크의 대표 상징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제주에는 미니어처를 테마로 한 곳이 두 곳 있다. 소인국 테마파크와 소인국 미니월드.

산굼부리 인근에 자리한 소인국 미니월드는 테마파크보다 1년 정도 먼저 문을 열었지만 미니어처의 세밀함이나 규모, 볼거리 면에서 다소 부족함이 느껴진다.

제주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이색 공간으로 신영영화박물관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의 영상 문화를 한눈에 보고 느낄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영화박물관으로 전시장에 들어서면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영화인의 사진을 모아놓은 웅장한 명예의 전당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영화전시관에는 영화의 원리와 역사, 특수효과 촬영, 영상 제작기 등이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이곳 박물관의 특징은 관람과 곁들여 다양한 제작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먼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영상합성체험관. 파란색 배경의 크로마키 앞에서 몸을 움직이면 영화 <클리프행어>의 멋진 절벽 연기를 연출해 볼 수 있고, 사다리에 올라타 고층 빌딩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누비는 제임스 본드의 연기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

영화의 명장면을 보면서 실제 대사와 효과음을 녹음해 보는 체험관도 이채롭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엽기적인 그녀>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을 보며 영화 속 주인공에 도전해 보는 것도 기억에 남을 만하다. 뉴스데스크 앞에서 카메라 모니터를 보며 앵커의 꿈을 키워 볼 수도 있다.

연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키스의 미학'. 연인들이 달콤한 키스 신을 연출하면 영화 속 장면과 합성해 로맨틱한 영상으로 만들어 사진으로 프린트해준다.

무엇보다 관람객이 가장 만족스러워하는 곳은 멀티사운드 체험관이다.

영화 <쉬리>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여주면서 대사와 효과 음향, 배경 음악 등이 어떻게 믹스되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영화박물관은 건물 자체도 볼거리다. 아시아건축가협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실내 전시장 외에 야외 공원에도 산책로를 따라 전시물을 설치해 두어 기념 촬영하기에도 좋다.

최근 개장한 박물관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소리섬박물관. 테디베어뮤지엄 바로 옆에 있어 둘러보기도 편리하다.

올해 10월부터 본격 손님맞이에 들어간 이곳은 세계 각국의 소리 문화를 직·간접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로비에 들어서면 화려한 샹들리에에 시선이 멎는다.

180여 종에 달하는 5만여 개의 조개와 불가사리, 고둥 등을 엮어 만든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 모빌로 높이 14m의 모빌을 한줄 한줄 이으면 그 길이가 무려 2km에 달할 정도다.

살며시 바람이라도 분다면 아름다운 음률이 환상처럼 퍼져나갈 듯하다. 전시장은 5개의 테마 공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관마다 전문 큐레이터가 자세한 설명과 체험을 돕는다.

1관에서는 1900년 대 초·중반에 생산된 축음기를 비롯한 각종 소리 관련 기구를 만나 볼 수 있다. 커다란 건반을 발로 연주하는 발 오르간과 줄 없이 소리나는 하프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다.

국내 최초로 북한의 전통 악기를 전시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전통 문화와 악기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다섯 개의 전시관을 모두 관람한 후 로비에 서면 마지막으로 100년 이상 된 축음기에서 흘러나오는 고풍스러운 멜로디로 소리 체험을 마친다.

로비 한편에서는 이탈리아 전통 악기인 오카리나의 애절한 연주가 흘러나온다. 깊은 여운이 귓전에 계속 남는다면 야외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거닐어도 좋다. 연인들은 '사랑의 속삭임'에 귀를 대고 은밀한 사랑 고백을 해도 좋다.

:: Tips
- 테디베어뮤지엄
064-738-7600, 09:00~19:00 (입장은 18시까지), 6000원
- 소인국 테마파크 064-794-5400, 08:30~17:30, 6000원
- 소인국 미니월드 064-782-7720, 08:30~18:00, 6000원
- 신영영화박물관 064-764-7777, 09:00~18:00, 6000원, 키스의 미학 2000원, 3D입체영화 관람료 2000원, 연속촬영 인화 2000원, 궁중의상 촬영 2만원
- 소리섬박물관 064-739-7782, 09:00~19:00, 6000원


 

1 소인국 미니월드에서 미니어처를 바라보는 연인들 2 소인국 미니월드에서 미니어처를 바라보는 연인들미니어처는 가까이서 보는 것이 좋다. 3 젊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테디베어뮤지엄 4 세계 최고가의 루이뷔통 테디베어 5 소인국 테마파크는 어린아이에게 인기 6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는 디카 마니아 7 초창기 영화에 사용된 영상 기기 8 키스 장면을 촬영하고 있는 다정한 연인 9 소리섬박물관 로비의 천연 모빌 10 발 오르간

[Theme 2] Natural Jeju - 자연에서 인생을 배우다


제주의 이색 식물원과 예술원

사람들은 제주에서 꿈을 찾는다. 육지와 다른 '섬나라'의 새로운 빛깔을 만나보기를 갈망하는 것이다. 그것은 일상에서는 만날 수 없는 이국의 정취이기도 하다.

'아름다움과 같은 땅'이라는 의미의 여미지(如美地)는 파라다이스를 의미한다.

세계의 진귀한 식물과 남국의 정취가 가득한 여미지식물원은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에게 새로운 빛깔을 선보이며 일상에서는 찾을 수 없는 꿈을 선사한다.

3만4,000여 평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의 여미지식물원은 동양 최대의 온실식물원과 옥외식물원으로 나뉜다. 해바라기를 상징하는 온실식물원 중앙에는 38m 높이의 전망대가 자리한다.

옥외식물원에는 겨울에도 푸른빛을 잃지 않는 잔디광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고, 주변에는 한국 정원, 일본 정원, 이탈리아와 프랑스 정원이 나란히 조성되어 있다.

코앞에 있는 중문관광단지는 물론 멀리 마라도와 한라산 정상까지 시원스레 조망할 수 있다.

온실식물원은 사시사철 화려한 꽃을 피우는 화접원, 건조한 사막 기후에서 사는 선인장 같은 다육식물원, 물 속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을 모아놓은 수생식물원 그리고 열대생태원과 열대과수원 등 5개의 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접원을 시작으로 시계 방향으로 차례대로 돌며 관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하지만 1,200여 종에 달하는 식물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때문에 식물원에서는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통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헤드폰을 대여해 착용하면 사용자의 관람 포인트에 맞춰 식물원이 제작한 주요 식물의 설명이 헤드셋을 통해 흘러나온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나무,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크다는 기둥선인장, 곤충을 잡아먹는 식충식물인 끈끈이지옥과 파리지옥 등 자칫 스쳐 지날 수 있는 재미난 식물 이야기를 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대표 감각 식물인 미모사는 조금만 건드려도 잎을 바로 오그라뜨리는 신기한 식물이다. 음악에 맞춰 잎을 흔들며 춤을 추는 무초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40여 종의 열대 과일나무에는 망고, 아보카도, 구아바, 파파야 등의 과일이 탐스럽게 열린다.

분재예술원은 제주를 대표하는 세계 유명 식물원이다. 외국 관광객이나 제주도를 찾은 세계 명사에게서 세계 제일의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찬사를 받는 이유는 관람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느낄 수 있다.

분재예술원을 찾는 관람객은 예술원의 특별한 안내 서비스를 받는다. 10여 명씩 그룹을 만들어 정원을 돌며 분재에 관한 설명과 감상법을 듣는 것이다.

분재는 자연 상태의 식물을 인간의 정성과 혼으로 조그만 분에 옮겨 담은 예술이다. 아무리 색이 곱고 자태가 빼어나다 할지라도 사람의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이 없다면 이내 아름다움을 잃고 만다.

분재예술원의 성주엽 실장은 이를 인간의 사랑과 책임으로 설명한다. 덧붙여 분재는 뿌리를 잘라주지 않으면 죽듯이 사람도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빨리 늙는다고 말한다.

'생각하는 정원'을 테마로 한 분재예술원은 이렇듯 나무를 통해 인간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정원에 있는 한 그루의 나무와 한 덩이의 돌에 순수한 진실이 담겨 있고 역경을 풀어 갈 수 있는 혜안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 분재의 아름다움이 더욱 풍성하게 느껴진다.

:: Tips
- 여미지식물원
064-735-1100, 09:00~17:30(입장은 16:30분까지), 6000원, 관람차 1000원, 오디오 가이드 대여료 2000원
- 분재예술원 064-772-3701, 08:30~18:00, 7000원, 점심특선 옹기뷔페 11:30~14:00 6000원, 분재 판매 2만5000~20만원


 

1 분재식물원. 2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받으면 헤드폰으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3 웅장한 여미지식물원의 중앙홀 4 고태미가 느껴지는 소나무 분재

 

 

 

맛집

갈치요리의 진수를 맛본다 [성복식당]
늦가을 제주의 제철 음식은 갈치다. 제주 앞바다를 환하게 비추고 있는 갈치 어선이 새벽이면 싱싱한 제주 은갈치를 포구마다 뿌려놓는다. 이즈음 제주를 찾는다면 반드시 갈치를 맛볼 일이다.

제주도에는 맛이 뛰어난 갈치 전문점이 곳곳에 자리한다. 이중에서도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은 식당은 제주시에 위치한 성복식당이다.

이곳에선 회, 구이, 조림, 국 등 갈치를 재료로 한 모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갈치회는 입에서 사르르 녹아 내릴 정도로 살이 부드럽다.

좀더 맛있게 먹으려면 간장, 생강, 식초 등을 배합해 만든 소스에 갈치 활어회를 살짝 찍어 먹는 것이 방법. 쫄깃하고 담백한 육질과 고소한 뒷맛을 경험할 수 있다. 제주공항 주변에 있어 여행을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때 들르면 좋다.

ㅇ 064-773-2244 | 08:30~22:30 | 갈치회 2만5000원, 갈치구이 2만원, 갈치국 7000원

바다 향 가득한 해물과 구수한 집된장의 조화 [송화촌]
제주에서 구수한 국물 맛을 보려면 해물뚝배기가 제격. 뚝배기에 오분자기, 새우, 소라, 조개, 홍합 등의 해산물을 껍질째 넣고 된장을 간간하게 풀어 펄펄 끓여낸다.

싱싱한 해산물의 감칠맛과 구수한 된장이 어우러져 칼칼한 해물뚝배기의 맛이 완성된다. 다소 씁쓸한 맛이 우러나는 것은 소라 내장 때문.

좀더 맑은 맛을 원한다면 미리 소라를 빼고 끓여달라고 주문하면 된다. 가정식 백반처럼 차려지는 밑반찬과 매콤한 배추김치의 맛도 뛰어나다.

대부분의 관광이 서귀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오가며 들르기 편하다. 특히 신영영화박물관을 둘러본 후 맛보는 것이 좋을 듯.

ㅇ 064-733-7102 | 08:00~22:00 | 해물뚝배기·성게국·갈치국 8000원, 갈치구이 1만5000원, 갈치정식 5만원

 

 

찾아가는 길

자가 운전으로 제주도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대개 해안일주도로인 12번 국도를 이용해 관광을 하게 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도로가 5개 놓여 있어 한라산을 중심으로 남북을 효과적으로 연결한다.

한라산 중턱을 지나는 서쪽의 99번(일명 1100도로)과 동쪽의 11번(일명 5·16도로) 도로는 길이 구불구불해 거리에 비해 소요 시간이 길다. 한라산을 굳이 통과할 필요가 없다면 95번 서부관광도로와 97번 동부관광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제주의 테마파크나 전시장, 박물관 등은 대개 제주도 남서쪽에 자리한다. 이들을 둘러볼 때는 남쪽 해안을 달리는 12번 일주도로와 그와 나란히 자리한 16번 지방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제주도를 횡단하는 1117번과 1115번, 1112번 등의 산록도로는 제주의 깊은 멋을 느낄 수 있는 도로로 경관이 뛰어나다.

제주를 느끼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라산과 그 자락에 펼쳐진 오름과 살을 섞어보는 것이다. 눈이 아닌 가슴으로 제주의 속살과 마주하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여행길로 안내한다.

Travel info


항공권 정보
대한항공 www.koreanair.co.kr 1588-2001
월~목 일반석 7만3400원
금~일 일반석 7만8400원, 단 항공세 4000원 제외
*인터넷 회원 등록 뒤 예약할 경우 5% 할인(6월말까지)
*김포공항에서 오후 6시 이후에 출발하면 20% 할인(금요일제외)
*제주공항에서 오전 10시 이전에 출발하면 20% 할인(월요일 제외)
렌터카 정보
대한통운렌터카 www.korexrentcar.co.kr 064-755-5960
New쏘나타(LPG)자동 24시간 10만6700원
*정가에서 약 50% 안팎의 할인 요금 적용

맛집 >> 부싯돌

성읍민속마을에 위치한 제주 토속 음식 전문점. 옥돔정식, 꿩탕, 메밀쑥빈대떡 등 다양한 메뉴를 취급하지만 토종돼지불고기가 가장 먹을 만하다. 제주에서 기른 흑돼지만을 사용해 갖은 양념에 버무린 것을 직접 구워 먹는다. 제주 좁쌀로 빚은 오메기술은 칼칼하면서 달착지근해 객고를 풀기에 그만이다.
●064-787-1009 ●토종돼지불고기 5000원, 오메기술 5000원, 신용카드 가능 ●성읍민속마을 내 위치

 

숙박 >> 호도하우스

서귀포 범섬(호도) 앞 바닷가에 위치한 전망 일품의 펜션. 썰물 때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돌틈 사이로 고둥, 미역 등을 채취할 수 있고,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지역이어서 낚시 채비를 갖추면 장어를 잡을 수도 있다. 가마우지, 갈매기 등 바닷새도 관찰할 수 있다. 펜션에서 운영하는 밀감농장, 타조농장이 있어 한라봉, 타조 알 등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064-739-1152 ●아침 전복죽 5000원, 8평형 6만원, 13평형 8만원, 23평형 15만원 ●서귀포시 범섬 앞에 위치

색다르게 즐기는 제주 여행

제주 풍경 서리
사진 전문가와 함께 떠나는 사진 기행

첫째 날 내도 알작지해안 - 사계해안 - 송악산 - 예래동 깻각 - 사봉낙조
둘째 날 용눈이오름 - 성읍 - 김영갑갤러리 - 동부지역 해안
셋째 날 용두암 일출 - 한라산 어승생악

소설 속으로
현기영의 <지상에 숟가락 하나> 따라가기

첫째 날 관덕정 - 제주북초등학교 - 무근성 - 용연 - 용두암 - 도두봉
둘째 날 국립제주박물관 - 절물자연휴양림 - 선흘목시물굴 - 다랑쉬오름 - 김영갑갤러리 - 북촌 옴팡밭 - 함덕해수욕장
셋째 날 한라산 생태체험 - 해수 사우나 - 제주공항

역사 속으로
제주도민의 삶을 따라가며

선사시대인의 발자취 삼양동 움집유적박물관, 북촌 고두기엉덕, 용담동 고인돌, 고산 신석기시대 유적지
탐라국과 고려시대 유적 삼성혈, 삼사석, 혼인지, 항파두리, 외돌개, 환해장성, 수산평, 어승생악
조선시대 유적 유물 관덕정, 별방진성, 협자연대, 추사적거지, 김녕리 서문하르방당, 돌하르방, 방사탑
일제시대와 4·3사건 알뜨르비행장, 수마포동굴, 다랑쉬마을, 낙선동 성터, 북촌 옴팡밭, 백조일손지묘

돌 문화 기행
바람과 돌을 찾아서

동쪽 코스 용화사 서자복 - 용담동 고인돌 - 탐라목석원 - 조천읍 선흘리 낙선동 성터 - 만장굴 - 행원 환해장성 - 김녕리 도대불 - 4·3해원방사탑 - 국립박물관 - 화천사 5불 - 성읍민속마을 - 협자연대 - 종달 생개납 돈짓당 - 용눈이오름
서쪽 코스 용담동 고인돌 - 이호 골왓마을 방사탑 - 구엄염전 - 명월진성 - 한림공원 - 구억 노랑굴 검은굴 - 추사적거지 - 자연사박물관 - 새별오름 - 고산리 자구내 포구 - 절부암 - 무릉리 방사탑 4기 - 제주도예원

첫째 날 아부오름-알오름-김영갑갤러리

오름위에 서성이는 바람
1360년대에 원이 쇠망하자 유라시아, 중국에 주둔하던 몽골군은 세계 정복의 첨병이던 키 작은 몽고말을 타고 그들의 고향인 초원으로 총총 사라졌다.

이때 제주에 주둔하던 상당수의 몽골군은 정복자라는 신분에서 거꾸로 박해받는 처지가 됐음에도 제주를 떠나지 않았다.

1 백록담·산굼부리처럼 정상부가 깊게 팬 아부오름. 분화구 내에는 삼나무가 들러 있고, 겨울엔 말이나 소의 쉼터로 활용된다.

대륙의 풍광을 빼닮은 산세와 드넓은 초원, 그 위에서 누리는 목가적이며 웅혼한 삶. 제주의 삶은 대륙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700여 년 전에 몽골인이 반한 제주의 풍광은 360여 개에 이르는 오름이 연출하는 비경에 다름 아니다. 백록담은 그 오름의 으뜸이요, 성산일출봉과 산방산은 그 다음이다.

 

2 오름의 작가 김영갑갤러리 내부.

사실 오름은 가을 오름이 최고다. 억새와 어우러진 정경은 뭇 여행객의 가슴을 아릿하게 하고도 남음이 있다. 봄날은 또 어떤가. 화려한 빛살 아래 느릿느릿 발을 딛노라면 온갖 야생화가 얘기꽃을 피우다 말고 새뜻한 표정으로 맞아준다.

몽고말을 닮은 제주말들은 풀을 뜯는 데 여념이 없으며, 상록의 삼나무숲은 오름의 고운 곡선을 시샘하듯 하늘 향해 손가락질 하고 있다. 장방형의 검은빛 산담(묏자리를 에워싼 담)은 죽어서 오름으로 돌아가려는 제주인의 기상을 헛헛하게 전해주고 있다.

제주를 동서로 가르면 동쪽은 여성적인 오름, 서쪽은 남성적인 오름이 많다. 동쪽의 오름은 능선이 완만하고, 나무와 가시덤불이 없어 오르기 쉽다. 그래서 오름 트레킹의 대부분은 이곳에서 이루어지지만, 개인 사유지이거나 길이 험한 오름이 적지 않아 초보자들은 잘 선택해야 한다.

동쪽 중앙에 위치한 아부오름은 가장 손쉽고 볼거리가 많은 코스다. 영화 <이재수의 난>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백록담이나 산굼부리처럼 정상부가 깊게 팬 분화구다. 분화구 속에는 인공으로 식재한 삼나무들이 원을 그리며 둘러 있는데 안쪽에는 바람이 거의 없고 따뜻하다. 이 때문에 바람 많은 겨울에는 어김없이 말과 소들의 피난처로 이용된다.

 

3 김영갑갤러리 입구엔 도예가 김숙자 씨의 토우가 전시돼 있다.

이즈음에는 보랏빛의 제비꽃, 노란 양지꽃, 산자고, 할미꽃, 애기붓꽃, 나도접나물, 찔레꽃, 고사리 등이 창공을 향해 고개를 치켜들고 있다. 마소가 배설물을 남기면 쇠똥구리들이 일용할 양식을 조달하느라 분주하고, 손가락만 한 도마뱀은 인기척에 놀라 꼬물꼬물 줄행랑을 놓는다.

그에 비하면 성읍에 위치한 알오름들은 엠보싱 화장지 표면처럼 올록볼록 모여 앉아 있다. 용암이 떠내려가다가 순간 멈추면서 형성된 작은 오름들로 중심부에 연못이 있다. 이곳의 물은 1년 내내 마르지 않아 말과 소의 오아시스 기능을 하며, 최근 드라마 <대장금>의 한상궁 마마 묘소가 만들어지면서 여행객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4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로 최근 눈길을 끄는 성읍 알오름 지대.

오름의 작가이자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사진작가 김영갑은 폐교된 삼달초등학교에다 오름을 주제로 한 갤러리를 열었다. 20년간 수많은 오름을 오르내린 그는 자신의 파인더에 담은 오름의 사계를 그만의 색깔로 보여주고 있다. 그의 사진에는 오름에 일렁이는 바람과 빛이 보인다.

카메라는 수단일 뿐 마음으로 찍었음이 한 줄기 빛처럼 느껴진다. 당제, 산담, 동자석을 주제로 흑백 사진도 전시 중이며, 정원에는 제주의 나무와 야생화를 옮겨 놓았다. 입구의 토우는 도예가 김숙자 씨의 작품이다.


 

 

둘째 날
서건도 - 예래동 주상절리 - 화순해수욕장 제주도예원

숨은 속살을 엿보다
웬만큼 제주를 안다는 사람에게 물어도 '서건도' 하면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만큼 덜 알려진 작은 섬이다. 지역 사람들은 '써근섬'이라 부르는데, 섬을 이루는 토질이 부식하기 쉬워 '썩은섬'이란 뜻이다.

1 해식동굴이 있는 예래동 주상절리.

바닷속에서 폭발한 탓에 약한 지질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닷물이 빠지면 섬까지 200m 남짓한 길이 열린다. 이때 고둥, 게, 거북손 등의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다.

섬에 들어서면 생태학습장이 따로 없을 정도다. 섬의 가장자리는 모두 절벽이고, 그 까마득한 절벽을 따라 나무와 야생화가 오달지게 생명을 꽃피우고 있다. 갯쑥부쟁이, 갯장구채, 우묵사스레, 보리장나무, 갯방풍, 예덕나무 등 이름만 들어도 제주의 냄새가 물씬 나는 것들이다.

 

2 제주도예원 뜰에 전시된 옹기들.

화산 활동이 빚은 또 다른 경관은 '주상절리'라 불리는 기암절벽이다. 주상절리는 규칙적으로 갈라진 암석이 육각형의 기둥 모양을 이룬 채 절벽을 형성한 것을 이른다. 서귀포 대포의 주상절리와 포항 달전리 주상절리는 세계에서도 명소로 꼽힌다.

제주 사람들은 이를 '갯깍'이라 하는데, 서귀포 예래동에 있는 갯깍은 여느 주상절리에서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수많은 세월 동안 바닷물이 드나들며 해식동굴을 만들어 놓았다. 높이 25m에 이르는 동굴에 들어서면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롭고, 바닥엔 천장에서 떨어진 주상절리 파편이 즐비하다.

화순해수욕장은 앞바다에 형제도, 마라도, 가파도가 그림처럼 떠 있고, 3만여 평의 검은 모래밭이 펼쳐진 인기 피서지다. 오른쪽 끝에 위치한 '사근이동산'은 화산 폭발에 의한 퇴적암의 지층 구조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동산 위에는 해국이 자라는데, 가을이면 흐드러지게 피어나 고혹적인 향기를 내뿜는다. 동산 앞에는 땅에서 솟는 용천수가 있다.

3 동백과 옹기의 만남.

제주의 물은 반은 바다로 흐르고, 반은 지하로 스며든 뒤 해안가에서 땅으로 솟는다. 그래서 해안가를 따라 마을이 형성되었고, 이 귀한 물을 나르기 위해 물허벅(물동이)이 사용되었다. 검은 모래밭 곳곳에는 순비기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지면에 납작 엎드려 왕성하게 번식하는 이 나무는 제주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다. 9월에 맺는 열매는 베갯속으로 이용하고, 줄기는 대나무 대신 바구니나 물구덕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화산의 영향은 도자기에까지 미치는데, 제주에는 도자기가 없다.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점성 좋은 흙이 없었던 탓이다. 대신 그들은 옹기를 구웠다. 술독, 쌀독, 벼루, 허벅, 사발, 접시 등 200여 종의 옹기를 제주만의 특유한 방식대로 구웠다.

4 생선 기름으로 불을 지펴 등대 역할을 한 도대불.

제주도 서쪽 남제주군 구억, 신평, 무릉, 영락리 일대의 질 좋은 '질흙'을 사용해, 아주 강한 질흙을 두드려 얇게 펴는 독특한 방식으로 만든 뒤, 빛과 바람이 차단된 움집에서 10개월 정도 묵히다, 유약을 전혀 칠하지 않은 채, 세계 유일의 돌가마인 '노랑굴'이나 '검은굴'에 넣은 다음, 장작이 아닌 선피(작은 나뭇가지)로 불을 지펴, 육지의 옹기를 구울 때보다 훨씬 높은 1,000℃ 이상에서 3박 4일간 밤낮없이 구워낸다.

이때 가마를 만드는 굴대장, 옹기를 만드는 옹기대장, 흙과 땔감을 챙기는 건애꾼, 불을 때서 구워내는 불대장이 각 역할을 담당한다. 유약을 전혀 쓰지 않거나 자연유약만을 사용하는 제주 옹기는 그래서 살아 숨쉬는 옹기 그 자체다. 하지만 1960년대까지 운영되던 대규모 가마들이 속속 문을 닫거나 사라지고, 옹기장이들이 숨을 거두면서 그 맥은 거의 끊어지다시피 했다.

현재 영락리에 자리 잡은 제주도예원은 20여 년에 걸친 조사와 연구를 통해 돌가마와 전통 옹기 복원에 성공했다. 그뒤 세계민속자자워크숍에 참가해 옹기 제작 과정을 시연하는 등 세계의 관심을 받아 왔다. 옹기 구입에서 옹기 제작 체험까지 가능하다. ● 064-792-0052

시청률 50%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는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최근 '한라산 신' 으로, 촬영지 코스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유발했다. 7일 삼순(김선아)과 진헌(현빈)이 한라산에서 극적 해후하는 모습, 희진과 헨리의 한국적인 코스 등, 드라마 촬영지 속으로 떠나보자!

드라마 13회 속 김선아와 현빈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한라산에 비닐우비를 걸치고 한라산을 오르는 삼순의 모습이 보여졌다. " 제주도에서 진헌을 보게 된 삼순이 놀래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계약서를 다시 쓰자고 한다.'백년동안 연애하는 척'하자고.

진헌의 말에 삼순은 콧방귀만 뀐다. 하지만 진헌이 미역국을 주며 삼순의 생일을 축하해주자 비 내리는 한라산에서 감동한다.."

진헌과 삼순의 마음을 확인케 했던 '한라산 신'으로 팬들의 마음을 온통 휘어잡은 '김삼순' 비가 와서 더욱 로맨택했던 그들의 데이트 처럼, 올 여름 휴가는 한라산으로 떠나 볼까?

1 오름의 제후로 불리는 어승생악.
2 어승생악 정상부에는 일본군의 군사시설인 토치카가 있다.

셋째 날 어승생악- 관음사 코스

 

3 멀리서 바라본 어승생악.

한라산의 넉넉함에 안기다
한라산 등산로는 어리목, 어승생악, 관음사, 성판악, 영실 이렇게 다섯 가지 코스가 있다. 이중 어승생악 코스는 1.3km로 가장 짧고 시간도 30분이면 족해서 다녀오기 좋다. 출발점인 어리목광장은 해발 970m이고, 정상인 어승생악은 1,169m다.

임금이 타는 말을 길렀다 해서 '어승생악'으로 불리며, 밑바닥 둘레가 5km가 넘어 '오름의 제후'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정상까지 곳곳에 고산 생태계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있으며, 사위가 뻥 뚫린 정상에는 일제 때 일본 군사 시설인 토치카가 있다.

이에 비해 관음사 코스는 8.7km로 가장 길고, 시간도 다섯 시간 남짓 걸리는 난코스다. 그러나 해발 750m에서 시작해 1,950m 정상까지 비교적 완만하게 이어지고, 중간에 돌아서도 그만인 코스다. 이 코스의 최대 장점은 참여환경연대에서 운영하는 한라 생태 길라잡이의 무료 안내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예약하면 연인, 가족 단위로 안내받을 수 있다. ● 064-757-0092

이즈음 등산로를 따라오르면 현호색, 자주괴불주머니, 개불알꽃, 복수초, 개별꽃, 노랑제비꽃, 노루귀 등의 야생화가 저마다 고운 빛깔을 뽐내고, 머귀나무, 굴거리나무, 벚나무, 솔비나무, 서어나무 등은 움틀 채비를 하고 있다. 또 작은 습지에선 도롱뇽 알, 개구리 알 등이 새 생명을 재촉하고 있다. 길라잡이들은 한라산 생태계의 특징과 야생화, 나무, 곤충, 동물에 얽힌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4
원시림의 비경을 간직한 관음사 코스. 경사가 완만하므로 자연 생태 학습장으로는 그만인 코스다.

◎ 우도

◆ 영화 <인어공주> 올 로케이션

◆ 영화 <시월애> 이정재를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로 나간 전지현이 혼자 바닷가를 거니는 장면
◆ 드라마 <여름향기> 손예진이 송승헌 볼에 키스하는 장면

소가 드러누운 모습이라고 해서 붙여진 섬 속의 섬, 제주도 우도. 이곳은 환한 낮에도 달을 볼 수 있고, 밤에도 고깃배들의 불빛으로 대낮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신비한 섬이다. 섬 전체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어느 곳을 카메라에 담아도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진다.

특히 우도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산호사해수욕장'은 눈부시게 하얀 모래밭과 옥색의 바다빛으로 유명해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다. 영화 <시월애>에서 전지현이 홀로 바닷가를 거닐던 장면을 기억하는지. 이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은 국내 유일의 산호 모래 해수욕장으로 작은 햇빛만 비쳐도 눈부실 정도로 화사하고, 한눈에도 물 속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깨끗해 스쿠버다이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산호사해수욕장을 거닐다 보면 한쪽에 쌓여 있는 검은 바위들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이곳에서 드라마 <여름향기>가 촬영됐다. 송승헌에게 흔들리고 있던 손예진이 우도에 남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첫 키스를 하는 장면 너머의 배경이다. 우도에서 가장 높은 곳인 우도봉도 주요 촬영지 중 하나. 잘 정돈된 잔디와 아찔하게 깎여 있는 해안 절벽이 조화를 이뤄 비경 중 비경으로 꼽힌다.

관광 도시이긴 하지만 우도는 여전히 자연미와 순박함을 지니고 있는 섬마을이다. 어디를 둘러봐도 확 트인 시야가 가슴 속 깊이 시원함을 주고, 어느 것 하나 인위적이지 않다. 따라서 아무런 연출 없이도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담을 수 있다.

요즘 한창 촬영 중인 영화 <인어공주>는 우도의 모습을 영화 전체에 담고 있다. 전도연과 박해일 주연의 이 영화는 스무 살 시절의 엄마가 사는 세계로 빠져든 딸이 엄마의 첫사랑에 끼어들게 된다는 판타지 멜로 영화. 극중 주인공이 해녀로 등장하는 만큼 영화의 대부분이 우도에서 촬영되고 있어 배우들을 직접 볼 수도 있다.

2배 즐기기 노하우
이왕 우도에 들어왔다면 '우도 8경'을 모두 감상하는 것은 필수. 하지만 꼭 8경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감탄할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가 많다. 대표할 만한 곳이 바로 '검멀래해안'이다. 동안 경굴 앞쪽에 펼쳐진 해안인데, 하얀 모래와 뒤섞인 검은 모래가 인상 깊은 곳이다. 특히 산호사해수욕장과 달리 모래가 무척 곱기 때문에 맨발에 닿는 감촉이 매우 부드럽다. 검멀레해안으로 가는 길은 휴게소까지 차를 타고 올라가는 경우도 있지만, 양갈래 길에서 왼쪽으로 빠져 걸어가 보자. 우도봉 뒤편의 기암절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가는 길
성산일출봉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성산포에서 배를 이용한다. 동절기에는 08:30부터 17:00까지 30분마다 운행되고, 하절기(4∼9월)에는 07:30부터 18:00까지 30분마다 운행된다. (문의: 성산항 064-782-5671 / 우도항 064-783-0448)

맛집·숙소
소섬바라기(064-783-0516) 카페와 민박, 식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단체를 위한 특별 메뉴인 통돼지바비큐를 맛볼 수 있다.
우도횟집(064-783-0508) 저렴하고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는 곳. 우도항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관광객의 길잡이가 되기도 한다.
우도로그하우스(064-782-8212)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새 펜션이라 깔끔하다. 특히 연인을 위한 낭만 있는 분위기의 침실이 인기.

◎ 섭지코지

#1 드라마 <올인> 송혜교가 수녀로 있던 성당, 이병헌이 송혜교를 위해 러브하우스를 짓고 청혼하는 장면, 성당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하기도 했다.
#2 영화 <단적비연수> 최진실이 살던 바닷가의 아담한 집
#3 영화 <자귀모> 김희선과 이성재가 저승사자를 피해 어머니를 만나던 장면

시청률 40%를 넘는 인기를 누린 2003년도의 화제작 <올인>은 제주도, 그중에서도 섭지코지를 위한 드라마였다. 모래시계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정동진처럼 제주도 동북쪽 섭지코지는 <올인> 때문에 분주해졌다.

성산포 남쪽 12번 국도에서 성산~신산 간 해안도로로 빠져들면 나무 한 그루 없는 초원지대 섭지코지가 나타난다. 섭지코지는 제주도 방언으로 바닷가에 붙은 좁은 땅이라는 뜻.

하얀 모래밭이 아름다운 신양해수욕장을 지나 왼쪽으로 약 2km 가면 붉은오름의 하얀 등대와 푸른 바다, 거대한 선돌, 드넓은 초원이 나타난다. 멀리 성산일출봉의 웅장함까지 그림처럼 펼쳐진다. 태풍 매미로 현재 <올인> 세트장은 전파되고 없지만, 머릿속에서는 여전히 지중해풍의 2층 돌집 성당이 세워져 있다.

드라마 종영 무렵에 세워졌던 러브하우스와 인하가 아이들과 축구를 하던 바닷가 초원도 방금 본 듯 생생하다. 특히 러브하우스에서 감정 표현이 서투른데다 무뚝뚝한 성격의 이병헌이 송혜교에게 "나한테 남은 거라곤 가슴에 남은 상처하고 집뿐인데, 괜찮겠니?", "방 하나 줄게, 같이 살래?"라고 했던 청혼 장면과 곧바로 이어지던 키스 장면은 쉬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이국적이면서도 로맨틱한 풍광 때문인지 이곳은 그동안 수많은 영화 속 로맨스의 배경지로 이용되었다.

<단적비연수>에서 최진실이 살던 바닷가의 아담한 집도 이곳 언덕의 야생 초원이 무대가 됐고, 사후 세계에서도 사랑이 싹틀 수 있다는 영화 <자귀모>의 김희선과 이성재는 저승사자를 피해 이 초원에서 어머니를 만났다.

영화나 드라마 속의 이야기뿐 아니라 바닷가 언덕에는 사랑의 흔적도 묻어 있다. 용왕의 막내아들이 선녀를 기다리다 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담긴 선돌은 바다 가운데서 하얀 파도를 맞으며 서 있고, 언덕 입구 사랑바위에는 섭지코지에서 맺은 사랑과 감동을 고이 간직하려는 연인들의 소망돌탑이 늘어서 있다.

2배 즐기기 노하우
2월부터 제주엔 노란 유채꽃이 핀다. 섭지코지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코지언덕 너머에 있는 유채꽃밭에 오르는 것. 검푸른 바다와 하늘, 붉은 흙, 하얀 등대를 배경으로 한 유채꽃이 압권이다. 섭지코지에서 바라보는 유채꽃 너머 성산일출봉도 그림 같다. 섭지코지는 일출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성산일출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미 일출봉 일출을 본 사람이라면 선돌을 배경으로 한 섭지코지 일출을 감상할 일이다. 언덕배기에서 조랑말 뒤로 붉은 노을 내리는 일몰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가는 길
제주 시내에서 12번 국도를 타고 삼양~조천~함덕~김녕~세화~성산을 거쳐 신양으로 간다. 섭지코지 주차장은 신양해수욕장에서 2km 거리. 동부산업도로를 이용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12번 도로를 따라가는 길이 바다를 끼고 달리는 길이라 훨씬 낭만 있다.

맛집·숙소
롯데호텔(064-731-1000) 드라마 <올인>에서 화려한 '화산분수 쇼'를 선보였던 곳.
하얏트리젠시(064-733-1234) 중문단지호텔 가운데 가장 전망 좋은 곳에 위치.
귤림성(064-739-3331) 제주의 이색 생활 방식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테마형 펜션.
성산 해녀의 집(064-784-0166) 섭지코지 인근에 있는 식당으로 해녀들이 직접 채취해 조리한 전복죽이 별미.
우보원(064-738-0500) 사계절 수렵이 가능한 대유랜드 내의 꿩요리 전문점.

제주도 한림에서 배로 15분 거리. 헤엄을 쳐도 가능할 것 같은 가까운 섬이지만, 비양도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아직도 ‘섬’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해(海)오름 비양도는 제주가 그리운 듯 제주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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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섬 하면 우도와 마라도가 우선 떠오른다. 하지만 이곳들은 너무 알려진 탓에 배를 타고 가더라도 유명 관광지를 찾은 듯한 느낌이 들어 섬 특유의 맛이 덜하다. 이 두 섬이 여행객의 발길을 잡고 있을 때 또 다른 섬 ‘비양도(飛揚島)’는 하루에 두 번밖에 없는 배편 때문에 타지인의 발길이 뜸했다.

 

 

그래서 섬 특유의 외로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 협재해수욕장에서 바라보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곳이다. 지금부터 정확히 1001년 전 화산 폭발로 생긴 섬이라고 전해지지만, ‘날아온 섬’이라는 뜻처럼 정확한 유래는 아니다.

타원형의 섬 중앙에는 ‘비양봉’, ‘비양오름’이라 불리는 114m의 오름이 있다. 마치 제주도를 너무도 닮아서 제주도에서 떠내려온 듯한 느낌이다. 비양봉에는 분화구가 있고, 섬 주변 해안에는 몇 개의 특별한 기암 괴석들과 ‘펄랑’이라 불리는 해수가 넘나드는 우리나라 유일의 염습지가 있다.

걸어서 섬을 한 바퀴 도는 데는 한 시간 정도, 자전거를 탄다면 20분이면 충분하다. 너무도 작은 섬 비양도에는 차가 없다. 그래서 더욱 섬 같은 곳이다.

 

Tips
▶가는 길 한림항에서 오전 9시와 오후 3시. 하루 두 번 왕복한다. 당일 코스는 오전 9시 배를 타고 들어가 오후 배를 타고 나온다. 하지만 섬 내에서 1박을 원한다면, 3시 배를 타도 무방하다. ●한림항 주차무료, 편도요금 1500원 소요시간 15분
▶민박&야영 민박집은 8곳 정도. ●호돌이민박 064-796-8475 ●2인 1박 ●3만원선

 

 

본 이미지는 링크 URL이 잘못 지정되어 표시되지 않습니다.비양도의 볼거리들

1 펄랑
비양도를 더욱 특별한 섬으로 만드는 못 ‘펄랑’. 우리나라 유일의 염습지로 밀물 때는 해수가 밀려들고 썰물이 되면 다시 담수호가 되는 신비로운 곳이다. 영화 <쥬라기공원>의 원시 연못을 보는 느낌. 길이 500m, 폭 50m의 호수로 깊이는 얕은 편이다. 각종 희귀 생물이 서식하므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2 비양 분교
아담하고 예쁘게 지어진 비양 분교. 작지만 학생들이 등교하는 어엿한 학교다. 운동장엔 제주도 특유의 흑사가 깔려 있다.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아름다운 동심을 떠올릴 수 있는 곳.

 

 

3 비양봉 / 등대
‘비양오름’이라고도 불리는 114m의 오름이다. 한림 쪽에서 바라보면 굉장히 높지만, 오르기엔 그리 어렵지 않다. 15∼20분 정도 오르면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 오름 꼭대기에 있는 등대는 제주에서도 유일하다. 시야 가득 보이는 제주도의 해안선과 여러 빛깔의 바다는 제주도 최고 비경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4 애기 업은 돌(부아석)
해안 산책로를 걷다가 만나게 되는 슬픈 사연의 기암 괴석. ‘부아석’이라고 부르는 이 돌은 130여 년 전 물질을 나간 남편을 기다리던 임신한 여인이 한라산을 바라본 채 돌이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보통 용암굴 내부에 형성되는 용암 기둥이 지상으로 나와 있는 희귀한 형태다.

5 비양나무
비양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나무. 비양봉 분화구에 자생지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기념물로 정해진 이후 자연산은 찾아보기 힘들다. 국내에선 이곳에서만 볼 수 있으므로 놓치지 말 것. 호돌이민박집과 가겟집에 각기 한 그루씩 자라고 있다.

 

본 이미지는 링크 URL이 잘못 지정되어 표시되지 않습니다.비양도의 먹을거리&즐길거리

 

1 보말죽
해안 산책로를 걷다 보면 주민에서 관광객까지 무언가를 잡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바로 ‘보말’을 잡고 있는 것. 보말은 바다고둥의 일종으로, 비양도에는 지천에 널려 있다. 섬의 유일한 식당인 호돌이식당에 가면 보말죽을 먹을 수 있다. 보말을 삶아서 일일이 손으로 알맹이를 빼내 내장과 함께 끓여내는데 전복죽과 전혀 다른 색다른 맛이 난다. 반찬도 김치 한 가지뿐. 하지만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맛있다.
●064-796-8475 ●08:00∼18:00 ●보말죽 7000원

2 보말잡기
‘비릇’이라고 불리는 바다고둥 보말을 잡아보는 것도 색다른 여행을 즐기는 방법. 편한 신발을 신고 물이 빠진 바다로 나가 바위 틈 사이에 붙은 보말을 잡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바위의 표면이 미끄러우므로 조심해서 이동할 것.
● 비양도는 보말의 보고. 어느 곳에서든지 비닐봉지를 들고 나가서 잡기만 하면 된다

소가 드러누운 모습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 우도. 환한 낮에도 달을 볼 수 있고, 밤에는 고깃배들의 대낮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신비한 섬이다. ‘우도 8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도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이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감싸준다.

우도 둘러보기 - 수십개의 얼굴을 가진 섬

 

본 이미지는 링크 URL이 잘못 지정되어 표시되지 않습니다.우도 둘러보기 - 수십개의 얼굴을 가진 섬

섬 전체가 절경인 만큼 우도는 어느 곳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게다가 섬 안에서의 모습과 바다에서 바라보는 섬의 모습이 전혀 다르다는 것도 우도만의 매력. 그래서 우도를 찾는 사람들은 애써 아름다움을 찾지 않는다.

우도는 섬 둘레가 약 17km로 넓어 섬 전체를 한번에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다. 차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면 자전거 하이킹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도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자전거 대여소가 마련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도로가 평탄하고 좁아 자전거로 돌아보기에는 안성맞춤. 자전거로 우도 전체를 돌아보는 데는 2~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자전거 하이킹이 여유 있게 섬마을 풍경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수단이라면, 자동차나 우도 내의 순환버스는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도로가 좁은 편이라 운전이 미숙한 사람이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우도 내에는 순환버스가 운영된다.

일종의 우도 관광버스라 생각하면 되는데 일일권을 구입하면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내려 구경한 후 다음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버스 내에서 틈틈이 도착지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한결 감상하는 데 용이하다.

 

바다에서 우도를 감상하는 방법

 

01 물살을 가르는 시원함 _ 모터보트
섬 안에서 감상하는 것만으로는 우도를 모두 봤다고 할 수 없다. 기암절벽이나 절벽 밑에 형성된 해식동굴을 보고 나면 우도의 신비함이 더욱 배가된다. 바다로 나가 섬을 보기 위해서는 검멀래해안으로 내려가 모터보트를 이용하자. 동안경굴을 지나 선돌, 후해석벽, 용머리바위, 그리고 주간명월까지, 섬 내에서 볼 수 없었던 우도 8경 중 일부분을 볼 수 있다.
●보트 이용료 1만원

02 바다에서 바라보는 섬 _ 유람선
성산포항을 출발해 아름다운 우도와 성산 일출봉의 해안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가 있다. 바로 유람선을 이용하는 것. 280명 가량의 정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유람선으로 우도 8경은 물론 드라마 <올인>으로 유명해진 섭지코지와 성산 일출봉까지 한번에 감상할 수 있다.
●요금 대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000원

 

03 육상보다 아름답다 _ 잠수함,스노클링
우도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고자 한다면 바닷속을 지나칠 수 없다. 성산포와 우도의 바닷속을 100t이 넘는 잠수함을 타고 관람할 수 있다. 수심 10m대에 각종 해초류를, 20m대에서는 각종 물고기 떼, 그리고 30m대에 갖가지 산호초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 좀더 선명한 해저를 감상하고 싶다면 아침이나 비 오는 날 또는 흐린 날 이용할 것. 가볍게 산호사해수욕장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는 것도 좋다.

 

본 이미지는 링크 URL이 잘못 지정되어 표시되지 않습니다.우도 볼거리 - 바다 위에 떠 있는 마을

 

마을 한가운데 서서 사방을 둘러봐도 도심처럼 어느 곳 하나 막힌 곳이 없다. 질서정연하게 쌓인 돌담과 짙은 풀밭을 지나 푸른 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 바로 우도의 마을이다.

총 4개 리에 634세대가 살고 있는 우도는 제주 본섬과 달리 제주도 사투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주민들이 많아 간혹 길을 묻더라도 못 알아듣는 경우도 많다. 여전히 관광객들을 낯설어하는 모습도 눈에 띄지만, 그런 모습이 무척이나 순박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몇 해 전부터 부쩍 늘어난 관광객 덕분에 우도에는 예쁜 숙소들이 늘어나는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산호사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한 우도 로그하우스는 창으로 바다가 보이는 객실로 유명하다. 아늑한 다락방의 분위기를 연출해 연인들에게 인기 있는 펜션이다.

해수욕장 주변에서 맛보는 해산물 요리는 신선한 맛이 일품이다. 간단히 식사를 하고 싶다면 해변도로를 벗어나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보자. 농협 골목에 위치한 일출회관은 저렴한 가격에 우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를 맛볼 수 있다.

 

본 이미지는 링크 URL이 잘못 지정되어 표시되지 않습니다.우도 8경

우도만이 갖고 있는 경관. 우도팔경이라 일컬어지는 이 명소들은 그 자태만으로도 우리를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가게 한다.

 

동안경굴(東岸鯨窟)
이중동굴인 이 굴은 일명 ‘콧구멍’ 동굴이라 하는데, 옛날 커다란 고래가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야항어범(夜航漁帆)
여름밤 고기집이 배들이 무리를 지어 우도의 동, 남쪽 바다를 환하게 비춘다. 이때가 되면 칠흑같이 어두운 날이라도 마을뿐 아니라 밤하늘까지도 밝아진다.

 

 

후해석벽(後解石壁)
높이 20m, 폭 30m의 우도봉 뒤편 기암절벽이다. 차곡차곡 석판을 샇아 올린 듯 가지런하게 단층을 이룬 석벽이 직각으로 절벽을 형성하고 있다.

 

 

지두청사(地頭靑沙)
우도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하는 것. 132m의 우도봉에서 내려다보면 푸른 초원과 바다가 맞닿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전포망도(前浦望島)
종달리 부근에서 바라보면 우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우도의 모습은 영락없이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이다.

 

 

천진관산(天津觀山)
우도 도항의 관문인 천진동에서 바라본 한라산의 모습. 날시와 계절에 따라 천의 얼굴로 다가오는 한라산을 볼 수 있다.

 

 

주간명월(晝間明月)
우도봉의 남족에 위치한 해석동굴 중 하나로 한낮에도 달이 둥실 뜬다. 오전 10~11시경 동굴 안으로 비치는 햇빛이 반사돼 동굴 천장의 동그란 무늬와 합쳐져 달 모양을 만든다.

 

 

서빈백사(西濱白沙)
우도 서쪽 서천진동과 상우목동의 경계가 되는 해안에 형성된 산호모래사장. 세월이 지날수록 조금씩 자란다고 하는데 눈이 부실 정도로 희고 깨끗하다.

 

본 이미지는 링크 URL이 잘못 지정되어 표시되지 않습니다.우도 8경 못지 않은 경치

 

▶검멀래 해안
산호사해수욕장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산호 모래를 감상했다면 반드시 검멀래 해안을 들러보자. 동안경굴로 가려면 지나쳐야 하는 곳으로 검은 모래가 인상 깊다. 하얀 모래와 섞여 있어 모래가 흩날리는 모양이 그대로 보이는 것도 검멀래에서만 느낄 수 있다. 유난히 모래가 고와 신발을 벗고 거닐어 보는 것도 좋다.

 

▶비양도
섬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 바로 등대가 아닐까 싶다. 우도는 섬 자체가 워낙 크고 이미 관광지로 정착돼 화려함까지 갖추고 있지만, 그래도 곳곳에 남아 있는 소박함과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 비양도다. 넓게 펼쳐진 풀밭을 지나 가장 끝에 자리 잡은 등대 하나가 외롭다기보다는 ‘정말 섬이구나’하는 느낌이 들게 한다.

 

▶우도봉
우도에서 가장 높은 곳. 이곳에 올라서면 우도는 물론 주변 경관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우도봉은 CF에도 자주 나오고 신혼부부들이 사진을 찍는 필수 장소이기 때문에 처음 오르는 사람들도 익숙한 곳. 아담하게 펼쳐져 곱게 자란 잔디, 한가로운 모습과 정반대로 아찔하게 해안절벽은 비경 중 비경이다.

 

▶산호사해수욕장
우도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장소. 우리나라에 유일한 산호모래 해수욕장이다. 일반 해수욕장의 모래처럼 부드럽지는 않지만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거닐 수 있고, 지압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발바닥이 심하게 아플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바위 위에서 신선한 소라의 맛도 즐겨 보자.

뱃길로 10분. 하지만 하루에 한 번 오가는 배 때문에 가깝지만 먼 이웃이다. 국토 최남단에 나란히 자리 잡은 마라도와 가파도는 거센 섬 바람에 나지막히 누워 있는 모습이 닮았다.


마라도  기암 괴석 위 푸른 들판

송악산에서 유람선을 타고 40분. 두부 모처럼 사방 깎아지른 절벽 위에 평평한 들판이 거센 바람에 납작 엎드린 듯, 두툼한 빈대떡을 닮았다. 선착장 옆으로 바다를 향해 포효하듯 커다란 입을 벌린 해식동굴이 제일 먼저 여행객을 반긴다.

해안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 데 한 시간 남짓. 온통 푸른 들판뿐, 키 큰 나무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척박한 땅. 손바닥만 한 밭 한 뙈기 없이 물질과 고기잡이로 살아온 토박이 주민들도 대부분 떠나고, 국토 최남단을 찾아온 관광객들과 이들을 상대하는 자그마한 업소들, 파견 나온 전경 몇이 좁은 섬 위에 북적인다.

검은 기암 괴석이 만들어낸 볼거리들, 넓게 펼쳐진 푸른 들판 위에 띄엄띄엄 늘어선 등대며 교회 들이, 섬마을이라기보다는 마치 소인국에라도 온 듯한 느낌이다.

단골 사진 촬영 장소인 국토최남단비, 섬의 가장 고층 건물(?)인 등대, 슬픈 전설을 담은 할망당 등을 보고 나면 어느새 다음 배가 선착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마라도 3경

1.해식동굴 남대문 바다를 향해 포효하듯 큰 입을 벌린 해식동굴. 선착장 바로 옆에 있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절경이다.

2.일몰 포인트 정자 동쪽에서 서쪽 끝까지 걸어서 15분.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지만,  서쪽 끝 정자에서 보는 일몰은 각별하다.

3.국토최남단비 동경 126도, 북위 33도. 대한민국 최남단. 이 기념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라도를 찾는 의미가 있다.





Travel Tips

마라도

가는 길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오전에 유람선을 타고 들어가 섬을 한 바퀴 돌고 유람선을 타고 나온다. 송악산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은 오전 9시 30분에 첫 배가 출발하고 한 시간 간격으로 운항하다 마지막 배는 오후 3시에 출발한다. 마라도에서 나오는 마지막 유람선은 오후 4시 30분에 출발한다(064-794-6661, 항구 주차 무료, 왕복요금 1만3500원, 소요 시간 4분).

모슬포항에서 도항선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번 왕복한다(064-794-3500, 항구 주차 무료, 왕복 요금 1만1100원, 소요 시간 40분).

식당&민박 마라도에 들어왔다면 개그맨 이창명이 등장한 광고 덕분에 생겨난 해물자장면을 맛보는 것도 좋을 듯(4500원). 민박은 그리 시설이 좋지 않지만, 하룻밤 지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부산민박 064-792-4037, 2인 1박 2만5000원).

주의 사항 도항선을 타고 들어갔다가 유람선을 타고 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가파도에서 오후 2시 30분에 마라도로 들어오는 배가 있으나, 이것이 마지막 도항선이어서 이 배를 타고 들어와 마라도 구경을 하려면 하룻밤 섬에서 묵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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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앤비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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