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석원(木石苑)은
글자 그대로 제주의 나무와 돌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여기에 보관 또는 전시중인
목석들은 제주 전역에서 1960년대 후반부터 한 점 한 점 등짐으로 본인이 직접 수집한 자료들만 갖고 1971년 8월 10일 개원하였고, 그 후
오늘의 목석원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약 30여 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이곳의 나무와 돌들은 색다른 가치가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나무는
한라산 해발 700m 이하에서 자생분포하고 있는 조록나무의 고사목(枯死木) 뿌리로써 살아서 몇 백년 죽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약한
부분은 썩어 없어지고 단단한 수지부분(樹脂部分)만 남아 절묘한 공간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들 수 백여 점의 조록형상목 중 20점이
희귀성과 고유성 때문에 1972년 4월 14일 제주도기념물 25호로 지정되었고, 1977년 12월 27일에는 제주도고시 1069호에 의해
원내 약 3,000여 평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도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한라산 영실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설문대할망과 오백아들들의
전설을 형상화하기 위해
1. 500개의 위령탑을 쌓는 일. 2. 500아들의 슬픈표정을 돌에서 찾아 사진으로
남기는 일. 3. 흙을 빚어 500아들들의 혼백(魂魄)의 토우를 만드는 일.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3가지 방향에서 실험적 작업을 계속 해 왔습니다. 게다가 개원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수많은 제주 자연석과 제주의 돌민속품들을 수집, 사라져 가는 제주의 귀한 돌민속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학술적 연구는 물론
예술적 가치가 있는 자연석들을 효과 있게 전시, 교육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제주돌박물관 설립을 꿈꾸어 왔습니다.
그런데 마침 북제주군 신철주 군수께서 목석원 사업계획서를 흔쾌히 받아드림으로써
돌박물관 계획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목석원은 더 이상 확장이 어려워 현 상태 그대로 유지하면서 30여 년 동안 수집,
보관하고 있는 제주자연석과 돌민속품, 민구류 14,000점을 무상기증하고 북제주군에서는 조천읍 교래리 산 119번지, 100만평에 목석원
기획(안)을 최대한 반영, 기념비적인 제주돌문화공원을 조성,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저 1999년 1월
19일 협약서를 체결,북제주군 주관하에 목석원에서는 20년 동안 돌문화공원의 디자인과 설치 감독권을 갖고 세계적인 차원의 생태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그 기초작업에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