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좋은글모음

2011.12.03 (토) 연민에서 사랑으로

Grand 2011. 12. 5. 17:19
연민에서 사랑으로


결국은 각자 마음속에
살아 있는 사랑이 모든 치유의 원동력이다.
하지만 사랑을 느끼기 위해서는 고통에 취약해야
한다. 상처는 고통의 한계를 알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자신의 고통을 느끼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연민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깊이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방증한다.


- 그렉 브레이든의《잃어버린 기도의 비밀》중에서 -


* 사람은 누구나 연민의 대상입니다.
너나없이 가엽고 불쌍한 구석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모자람 때문에, 때로는 너무 넘침 때문에
어느 한 순간 서로 깊은 연민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때가 사랑 문이 열리고
치유가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연민을 통해서 사랑으로,
사랑을 거쳐 치유의
길로 들어섭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中에서]
 
===================================================================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詩 정호승 님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