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사랑 노래
어떤 허물 때문에 나를 버린다고 하시면
나는 그 허물을 더 과장하여 말하리라.
나를 절름발이라고 하시면
나는 곧 다리를 더 절으리라.
그대의 말에 구태여 변명 아니하며…
그대의 뜻이라면
지금까지 그대와의 모든 관계를 청산하고
서로 모르는 사이처럼 보이게 하리라.
그대가 가는 곳에는 아니 가리라.
내 입에 그대의 이름을 담지 않으리라.
불경(不敬)한 내가 혹시 구면이라 아는 체하여
그대의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그리고 그대를 위해서
나는 나 자신과 대적(對敵)하여 싸우리라.
그대가 미워하는 사람을 나 또한 사랑할 수 없으므로.
- 셰익스피어의《소네트 시집》중에서 -
* 이별과 실연의 아픔을 상대방에 돌리지 않고,
그 어떤 다른 구실로도 돌리지 않고, 오로지 자기 내면으로
끌어당겨 그 쓰라린 고통을 순백(純白)한 사랑으로 승화시켜 가는,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 고백의 극치입니다.
역시 셰익스피어입니다.
(2001년 10월12일자 앙코르메일)
어떤 허물 때문에 나를 버린다고 하시면
나는 그 허물을 더 과장하여 말하리라.
나를 절름발이라고 하시면
나는 곧 다리를 더 절으리라.
그대의 말에 구태여 변명 아니하며…
그대의 뜻이라면
지금까지 그대와의 모든 관계를 청산하고
서로 모르는 사이처럼 보이게 하리라.
그대가 가는 곳에는 아니 가리라.
내 입에 그대의 이름을 담지 않으리라.
불경(不敬)한 내가 혹시 구면이라 아는 체하여
그대의 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그리고 그대를 위해서
나는 나 자신과 대적(對敵)하여 싸우리라.
그대가 미워하는 사람을 나 또한 사랑할 수 없으므로.
- 셰익스피어의《소네트 시집》중에서 -
* 이별과 실연의 아픔을 상대방에 돌리지 않고,
그 어떤 다른 구실로도 돌리지 않고, 오로지 자기 내면으로
끌어당겨 그 쓰라린 고통을 순백(純白)한 사랑으로 승화시켜 가는,
아름답고도 슬픈 사랑 고백의 극치입니다.
역시 셰익스피어입니다.
(2001년 10월12일자 앙코르메일)
[고도원의 아침편지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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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비우는 일★
버리고 비우는 일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합니다
그것은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라 합니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서는
새로운 것이 들어설 수가 없는 것일테지요
일상의 소용돌이에서 한 생각 돌이켜
선뜻 버리고 떠날 수 있는 용기
그것은 새로운 삶의 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미련없이 자신을 떨치고
때가 되면 푸르게 푸르게 잎을 틔우는
나무를 보십시요
찌들고 지쳐서 뒷걸음치는 일상의 삶에서
자유함을 얻으려면 부단히 자신을 비우고
버릴 수 있는 그런 결단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의 삶이 힘들다는 생각은
누구나 갖는 마음의 짐일테지요
욕심을 제하면 늘 행복함을 알면서도
선뜻 버리지 못함은 삶의 힘듦 보다는
내면의 욕망이 자아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인가 합니다
흔들림이 없어야 할 불혹에도
버림의 지혜를 깨우치지 못하는 것은
살아온 것에 대한 아쉬움과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초조함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나태해진 지성과
길들여진 관능을 조금씩 조금씩 버리고
아름다움과 너그러움으로 채워가는
참다운 지혜가 바로 마음을 비우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
잊지 않으리라는 다짐도 해봅니다
흐뭇함이 배어있는 감동..
정갈함이 묻어있는 손길..
당당함이 고동치는 맥박..
사랑함이 피어나는 인생을 위해
마음 비우기를..미움과 욕심 버리기를
열심히 연습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좋은 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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