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잘 찢고 잘 붙이기
6. 사진 잘 찢고 잘 붙이기 - 화면 분할과 구성의 미학
제 주위의 사진을 잘 찍어 보겠다고 결심하신 분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앵글은 어떻게 잡아요? 구도는 어떻게 잡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확실한 해답은 없다는 겁니다. 디카로 사진을 찍는 행위도 분명히 ‘예술’입니다. ‘예술’에 수치와 논리적인 잣대를 들이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떤 명확한 원칙이나 기준을 제시할 수도 없습니다.그럼에도 저는 자주 사용되는 구도와 앵글은 분명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전에 알려드렸던 ‘황금분할’이 대표적인 것이겠지요. 이상하리만치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는 미술품은 공통점이 있는데 이를 수치화해 분석한 것이 황금분할입니다.
‘Trim’이란 단어를 아시는 지요. 사전적 의미는 ‘다듬다, 정돈하다, 손질하다’ 입니다. 세계 시장을 휩쓴다는 국산 손톱깎기의 브랜드가 바로 ‘TRIM’ 입니다. 그러고 보니 L모 전자회사의 드럼세탁기 이름과도 비슷하군요.그런데 이 trim이 사진 용어로도 많이 쓰입니다. 주로 명사형 trimming으로 쓰이는데요, 찍은 사진의 주변을 가로 세로로 잘라서 화면 구성을 적절하게 만드는 과정을 의미합니다.그러고 보면 사진도 세상을 향한 트리밍인 셈이지요. 멋진 풍경 같은 걸 보면 사람들은 양손의 엄지와 검지를 ‘ㄱ’자로 빗대 직사각형의 창문을 만들어 보지요. 마치 당장이라도 캔버스에 수채화를 그릴 듯이요. 풍경 중에서 원하는 부분만 잘라서 트리밍하는 셈이지요.
하지만 이런 트리밍이 세상을 가로 세로로 자르는 ‘단절’만은 결코 아닙니다. 트리밍된 프레임을 보면서 화면에는 나오지 않는 다른 모습까지 상상할 수 있는 것은 사진이 ‘단절’인 동시에 ‘연장’의 미학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사진을 보면서 단절과 연장을 함께 느꼈다는 것은 화면 구성이 그만큼 아름다우면서도 안정적이란 말입니다. 그럼, 그런 미적인 사진을 찍기 위해 어떤 공부를 해야 한단 말인가요? 글쎄요, 답은 없는 듯합니다. 미술 작품, 영화 속의 카메라 워크 같은 것을 늘 유심히 봐 두면서 평소에 ‘심미안(Eye for Beauty)’을 키우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아래에 있는 그림들은 많이 쓰이는 화면 분할 방식입니다. 화면을 찢거나 다시 붙이는 방법이지요.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여러 형식의 구도를 단순화 시켜서 정리했는데요,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위 그림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아시겠는지요. 명화라고 알려진 작품들도 위의 화면 구성 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세잔느, ‘벨뷔에서 본 생 빅토르산’ - 전형적인 ‘가로 3분할’입니다. 화면을 3부분으로 나누는 방식은 워낙 많이 쓰여 ‘5:8 황금분할’방식에 표현을 빗대 ‘황금3분할’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세잔느, ‘카드놀이하는 사람들’ – ‘쌍둥이’ 분할 구성 방식이지요.

▲고흐, ‘별들이 반짝이는 밤’ – 전형적인 ‘가로+세로 3분할’ 방식입니다. 풍경화에 주로 쓰이는 구성방법입니다.
다음 회부터는 신문 사진으로 위의 분할 방식과 구성의 예를 찾아보겠습니다.
제 주위의 사진을 잘 찍어 보겠다고 결심하신 분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앵글은 어떻게 잡아요? 구도는 어떻게 잡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확실한 해답은 없다는 겁니다. 디카로 사진을 찍는 행위도 분명히 ‘예술’입니다. ‘예술’에 수치와 논리적인 잣대를 들이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떤 명확한 원칙이나 기준을 제시할 수도 없습니다.그럼에도 저는 자주 사용되는 구도와 앵글은 분명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전에 알려드렸던 ‘황금분할’이 대표적인 것이겠지요. 이상하리만치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는 미술품은 공통점이 있는데 이를 수치화해 분석한 것이 황금분할입니다.
‘Trim’이란 단어를 아시는 지요. 사전적 의미는 ‘다듬다, 정돈하다, 손질하다’ 입니다. 세계 시장을 휩쓴다는 국산 손톱깎기의 브랜드가 바로 ‘TRIM’ 입니다. 그러고 보니 L모 전자회사의 드럼세탁기 이름과도 비슷하군요.그런데 이 trim이 사진 용어로도 많이 쓰입니다. 주로 명사형 trimming으로 쓰이는데요, 찍은 사진의 주변을 가로 세로로 잘라서 화면 구성을 적절하게 만드는 과정을 의미합니다.그러고 보면 사진도 세상을 향한 트리밍인 셈이지요. 멋진 풍경 같은 걸 보면 사람들은 양손의 엄지와 검지를 ‘ㄱ’자로 빗대 직사각형의 창문을 만들어 보지요. 마치 당장이라도 캔버스에 수채화를 그릴 듯이요. 풍경 중에서 원하는 부분만 잘라서 트리밍하는 셈이지요.
하지만 이런 트리밍이 세상을 가로 세로로 자르는 ‘단절’만은 결코 아닙니다. 트리밍된 프레임을 보면서 화면에는 나오지 않는 다른 모습까지 상상할 수 있는 것은 사진이 ‘단절’인 동시에 ‘연장’의 미학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사진을 보면서 단절과 연장을 함께 느꼈다는 것은 화면 구성이 그만큼 아름다우면서도 안정적이란 말입니다. 그럼, 그런 미적인 사진을 찍기 위해 어떤 공부를 해야 한단 말인가요? 글쎄요, 답은 없는 듯합니다. 미술 작품, 영화 속의 카메라 워크 같은 것을 늘 유심히 봐 두면서 평소에 ‘심미안(Eye for Beauty)’을 키우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아래에 있는 그림들은 많이 쓰이는 화면 분할 방식입니다. 화면을 찢거나 다시 붙이는 방법이지요.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여러 형식의 구도를 단순화 시켜서 정리했는데요,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위 그림들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아시겠는지요. 명화라고 알려진 작품들도 위의 화면 구성 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세잔느, ‘벨뷔에서 본 생 빅토르산’ - 전형적인 ‘가로 3분할’입니다. 화면을 3부분으로 나누는 방식은 워낙 많이 쓰여 ‘5:8 황금분할’방식에 표현을 빗대 ‘황금3분할’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세잔느, ‘카드놀이하는 사람들’ – ‘쌍둥이’ 분할 구성 방식이지요.
▲고흐, ‘별들이 반짝이는 밤’ – 전형적인 ‘가로+세로 3분할’ 방식입니다. 풍경화에 주로 쓰이는 구성방법입니다.
다음 회부터는 신문 사진으로 위의 분할 방식과 구성의 예를 찾아보겠습니다.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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